'문선호(1923∼1998) 사진회고전'이 5월 1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열린다.
문 씨의 작고 1주기를 맞아 마련된 이 전시회에는, 60년대 국전
특선작 등 그의 초기작들과, '세계의 여정' '인도의 민중' '가난에
굶주린 사람들'등 개인전 출품작이 전시된다. 또 그가 지난해 사진-
영상의 해 조직위원으로 있으면서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의욕적
으로 작업했던 다큐멘터리 '한국인-한시대에 이름을 남긴 사람들'
(미완성)도 일부 선보인다.
문씨가 가장 선호한 주제는 '인간'이었다고 사진평론가 이형록
씨는 말한다. 이 씨는 "인물의 표정을 통해 인간 내면성과 사회 문
제성을 리얼하게 표출하는 솜씨는 일품이었다"며 "문선호는 큰 꿈
과 끈질긴 도전정신, 활화산같은 정열을 사진에 쏟아부었다"고 말
했다.
일본 동경 가와바다 미술학교 서양화과를 수료, 처음엔 화가를
꿈꾸었다는 문씨는 57년 '인간가족'이란 사진전시회를 보고 충격을
받아 사진작가로 변신했다. 72년 첫 사진전 이래 7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한국현대사진 대표작 선집, 한국현대미술 대표작가 100
인선집, 한국사진 대표작가 선집 등의 발간을 주도하기도 했던 시
대의 기록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