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김인호·김인호)는 19일
경찰수사를 받고 있던 아파트관리 업체로부터 수사를
무마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22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경찰청 박희원(박희원·57) 정보국장을 구속 수감했다.

현직 치안감이 수뢰 혐의로 처벌된 것은 93년 5월 당시
천기호(천기호) 치안감이 슬롯머신 사건으로 구속된
이후 6년 만이다. 경찰청은 19일자로 박 치안감의
사표를 수리했다.

박 치안감은 지난 3월 22일 자신의 사무실로 찾아온
아파트관리 용역업체 D사 대표 김모씨로부터 [서울
성북경찰서의 수사를 받고 있는데 사건이 잘
처리되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2000만원을
받고, 3월 29일 수사를 지휘중인 성북경찰서 배무종
서장에게 전화를 걸어 {김씨를 잘 봐주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치안감은 또 성북경찰서가 D사의

관리소장을 불구속입건하는 선에서 사건을 끝내자

사례비조로 4월 24일 김씨로부터 200만원을 추가로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박 치안감 수사는 개인비리일 뿐
경찰의 [수사권 독립] 요구와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전북 부안 출신인 박 치안감은 경찰 간부후보
20기로 경찰청 경비국장을 거쳐 작년 3월 치안감으로
승진, 전북경찰청장을 거쳐 올 1월부터 경찰청
정보국장으로 일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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