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이 15일 오후 12박13일간의 일본 방문을 마치고 김
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 전 대통령은 귀국 성명을 발표, "요즘 연평도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태는 소위 햇볕정책이라고 하는 김대중 대통령의 대북정책이 얼마나
허구이며, 얼마나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인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번 사태는 안보정책의 실패가 가져온 심각한
사건중의 사건이며, 국가안위를 위협하는 중대한 사태"라면서 "대통령
과 정부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은 물론 국민의 재산을 보호할 책임이 있
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김대중 독재정권은 테러 정권이고 고문정권이
며 입만 열면 국민들을 속이는 거짓말 정권"이라고 비난하고, "오늘의
한국의 현실을 볼 때 국민에게 진실을 말하지 않는 정부와, 진실과 정
의를 말하지 못하는 사회 각분야에 대해 통탄을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잠시동안 국민을 속일 수는 있어도 영원히 국민을 속일 수는
없다"면서 "나는 '잠시 살기 위해 영원히 죽는 길을 선택할 수 없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빠르면 이번주부터 민주계 등 한나라당 의원 50여명
을 몇차례로 나눠 상도동 '만찬정치'에 초청, 방일 결과를 설명하는 등
정치행보를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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