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연 사상 첫 올림픽주경기장 단독 콘서트'.

청소년들의 우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남성 5인조 댄스 그룹
H.O.T가 오는 9월 18일 오후 7시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초
대형 콘서트를 펼친다.

지난 1월 세종문화회관에서 12회 연속 공연을 벌이며 여러 진기
록을 세웠던 H.O.T는 이번 공연으로 또 한번 기록을 쏟아낼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선 수만석 규모인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단독 공연을 벌이는 것은 국내 대중음악과 클래식을 통털어 H.O.T
가 처음이다.


사진설명 :
H.O.T가 지난 1월 세종문화회관에서 가진 콘서트 모습.

가요계에선 그동안 '내일은 늦으리' '드림콘서트'처럼 여러 스

타들이 함께 출연하는 기획행사가 아니면 올림픽주경기장 공연을

엄두도 내지 못했다. 드넓은 스타디움을 채울 자신이 없기 때문이

다. 외국 수퍼스타도 마이클 잭슨과 스티비 원더 밖에 서보지 못했

다. 그나마 스티비 원더 공연은 관객이 1만여명에 그쳐 참패했다.

좌석 구분없이 3만원 균일로 책정된 이번 H.O.T 공연의 유료 입
장권은 무려 4만5000장. 매진될 경우 국내 가수의 하루 공연 사상
최다 관객 신기록을 수립하는 것은 물론, H.O.T 자신들이 세종문화
회관 12회 공연에서 세웠던 최다 유료 관객 기록 4만여명도 고쳐
쓰게 된다. 티켓 판매 예상액 13억5000만원도 역시 신기록이다.

공연을 주최한 서울기획 이태현 사장은 "무대를 스타디움 본부
석 쪽에 설치, 좌석 숫자를 줄이는 대신 무대와 맞은편 객석 사이
거리를 짧게 했다"며 "지난 1월 세종문화회관 공연을 10회로 예정
했다가 26분만에 표가 동나 2회 연장했던 점에 비춰볼 때 이번에도
매진은 시간 문제"라고 자신했다.

예매를 대행하는 제일은행 각 지점들이 입장권 발매일인 11일
평소보다 30분 앞당겨 오전 9시에 은행 문을 열기로 한 것도 화제
거리다. 컴퓨터 전산망을 이용해 표를 선착순 판매하기 때문에 한
꺼번에 팬들이 몰릴 것을 예상, 일반 고객들이 오기 전에 예매를
대충 끝내려고 취한 조치다.

9월 초 새 앨범을 발표하는 H.O.T는 이 콘서트에서 신곡과 '빛'
'열맞춰' '행복' 등 그간의 대표적 히트곡들을 부를 예정이다. 문
의는 전화사서함 (02)152-52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