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서경찰서는 10일 놀이기구의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혐의로 롯데월드 놀이기구 담당 강모(28)씨와
정모(35) 계장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조사 결과, 여고생 박모(17)양이 400여m 궤도를 도는 [신바드의 모험]이라는 놀이기구를 선 채로 타고 가다
천장에 얼굴을 부딪혀 크게 다친 것은 지난 4월16일. 롯데측이 신고를 하지않아 경찰도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 사고난 지 4개월이나 지나 경찰이 강씨 등 2명을 입건하게 된 것은 롯데월드를 배경으로 한 엄청난
괴소문 때문이었다.
지난 5월 초부터 PC통신 게시판에 {한 여학생이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서 [자이로 드롭]이란 놀이기구를
타다가 머리카락이 기계에 끼여 숨졌다. 놀이동산은 돈을 주고 입막음을 했다}는 글이 올랐다. 인터넷에는
피해여성이라며 끔찍한 모습의 사진이 수십 차례 게재됐다.
[자이로 드롭]은 70m 상공까지 올라갔다가 시속 100㎞의 속력으로 지상까지 떨어져 공포감을 느끼게 하는 큰
수레바퀴 모양의 놀이기구.
경찰은 5월 말 현장조사를 벌여 {자이로 드롭에는 머리카락이 낄 수 없어 헛소문으로 판단된다}고 결론지었다.
그래도 소문은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경찰은 소문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 한달 동안 근처 병원의 응급실과 영안실을 돌며 수소문을 했다. 그러던중
지난 7월28일 경찰에 피해자 박양의 어머니로부터 진정서가 왔다.
박양이 [신바드의 모험]을 타다 사고를 당했고, 앞으로 3∼4차례 성형수술을 더 받아야 하는데 놀이공원측이
보상을 제대로 해주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수서경찰서 관계자는 {박양 이야기가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엄청난 유언비어로 부풀려진 것 같다}며 {박양과
놀이공원 사이에 피해보상 문제로 갈등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