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서초2동 스펙트리스 코리아(대표이사 이성홍)
직원들은 올 가을 야유회를 손꼽아 기다린다. 다음달 24일 열리는
야유회는 휴일을 희생하며 참가하는 억지 행사도, 걸쭉한 술판이
기다리는 부담스런 자리도 아니다. 회사측이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춘천 마라톤에 참가하자고 제안한 것이 야유회가 됐다. 대도시
한복판에서 시달리던 직원들에겐 더없는 기분전환 기회. 직원들이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40여 직원중 여직원 5명을 포함해 37명이 이미 참가 신청을 했다.
평소 테니스, 윈드서핑 등으로 체력을 다진 이성홍 대표를 비롯,
남자직원 3명은 하프코스에 도전하고 나머지는 5㎞∼10㎞를 달린다.
스펙트리스 코리아는 자동차나 항공기, 가전제품 등의 소음 진동
계측장비를 판매하는 전문기업. 독일 본사가 한국에 설립한 현지법인이다.
『동호인들은 뛰는 것 못지않게 뒤풀이를 중시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이 대표는 『쉬고 재충전하자는 야유회인 만큼 많이 뛰고 술은 입술만
적실 것』이라며 의미(?) 있는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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