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회 출전에 1착 0, 2착 0, 3착 딱 두번(당나루). 57회 출전에
역시 1착 0, 2착 0, 3착도 0(초원의빛) .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속칭 「똥말」들이 거둔 전적이다.

95년 8월 데뷔한 당나루는 4년3개월 동안 거의 3주 간격으로
출주했지만 상금은 고작 425만2000원. 96년 9월에 데뷔한 초원의
빛도 5착만 두번 해 68만2000원이 지금껏 받은 상금의 전부다.
3착 1회가 전부인 돌쇠바람(51전)과 쌔비지(37전), 수년간 3착에도
한번 들지 못한 헬로(53전), 삼각산(39전), 트리카(36전),
백금화(33전), 촉매(31전), 완성품(30전) 등도 상금 실적이 있는지
없는지 모를 정도다.


사진설명 :
17일 과천 승마장에서 열린 동아시아 국제승마대회 단체전에 출전한 한국 김성환이 애마 아리스톤을 타고 장애물을 넘고 있다.

경마팬들은 이 말들이 출주하면 “당나귀가 또 나왔다”며

냉소를 터뜨린다. 당연히 경주추리에선 무조건 제외시킨다.

이처럼 명백히 「수준 미달」의 경주마가 주로에서 퇴출되지
않는 이유는 바로 출주수당 때문. 올해 일반경주 기준 외국산마는
58만1000원, 국산마는 65만9700원을 성적과 관계 없이 출주수당으로
받는다. 앞서 거명한 「당나루」의 경우 데뷔후 받은 출주수당이
4500만원이나 되어 상금총액의 10배가 넘는다. 이러니 퇴출할
이유가 없다.

경마도 고객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마사회는 차원 높은 경주로
팬들을 즐겁게 해줘야 할 의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