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벌써 대학생."
올 농구대잔치에 입학예정인 고3 선수들의 돌풍이 불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무서운 새내기'는 한양대 가드 양동근(용산고 졸업예정).
180㎝의 단신이면서도 빠른 드리블과 패스워크로 팀의 초반 4연승 돌풍을
이끌었다. 지난 18일 대학최강 중앙대전에서는 3점슛 5개를 포함, 20점을
몰아넣는 등 슈팅능력까지 갖췄다. 프로농구 삼보 엑써스 양경민(포워드·
193㎝)의 친동생. "형이 먼저 (키를) 가져가 버렸기 때문에 못컸다"고
익살을 떨지만 "농구가 재미있어 미치겠다"는 연습벌레다.
명지대는 고승진(188㎝·포워드) 김원(189㎝·가드·이상 명지고),
홍용철(193㎝·포워드·신림고) '3인방'이 팀 주축을 이루고 있다. 대잔치
개막전에서 이들은 29점을 합작하면서 우승후보 고려대를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킨 주인공으로 대학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매경기 주전으로 뛰며
합계 30점 이상의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명지대 진효준 감독은
"신입생들을 조금 더 다듬으면 올해엔 '빅3'을 괴롭히는 다크호스가 될
것"이라고 장담한다.
연세대 임정훈(183㎝·가드·삼일상고)도 새내기답지 않은 노련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팀의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11일 중앙대와의
경기서 17점(3점슛 3개)을 넣어 팀이 1골차 승리를 거두는 데 기여하는
등 매경기에 나서고 있다. 연세대 최희암 감독이 "정훈이 덕분에 중대를
이겼다"고 할 만큼 신뢰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