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코트디부아르의 아비장 공항 이륙 직후 바다에 추락한 케냐항공
소속 431편 A-310여객기 승객과 승무원 179명중 최소한 10명이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AFP통신은 현지 구조활동을 지휘중인 압둘라예 쿨리바리
보안장관을 인용, 추락한 비행기에서 10명이 구조되고 3명의 시체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생존자중 6~7명은 이날 비행기 잔해를 붙잡고 바다 위에 표류하다
사고후 2시간만에 도착한 구조반과 낚싯배에 의해 구출돼 병원으로
후송됐고, 아비장 거주 프랑스 국적 수의사인 장 마크(34)씨 등 2~3명은
사고 지점에서 5~6㎞ 떨어진 항구까지 헤엄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기 승객 대부분은 나이지리아인들이었으며, 생존자들은 구조반의
지각 출동에 항의했다.

사고 여객기는 이날 오후 9시8분(현지시각ㆍ한국시각 31일 오전 8시8분)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을 떠나 나이지리아의 라고스를 거쳐 케냐 나이로비로
가려다 이륙 1분만에 대서양에 추락했으며, 코트디부아르 해군이 프랑스
군용기의 도움을 받아 인근 해역을 수색중이다. 케냐항공측은 사고기가
이륙 당시 아무 문제도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목격자들은 사고기가 이륙
당시 균형을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