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관 연세대교수가 22일 러시아 문학과 문화 보급에 힘쓴 공로로 러시아
정부로부터 「푸쉬킨 메달」을 받았다. 예브게니 아파시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는 연세대 총장실에서 메달 수여식을 갖고 『조 교수가 도스토예프스키와
제르좌빈에 관한 학위논문, 「푸쉬킨 시 특강」을 비롯한 번역서와 논문을
통해 한국에 러시아 문학뿐 아니라 러시아 문화 전반을 소개하는 데 많은
업적을 쌓았다』고 밝혔다.

푸쉬킨 메달은 러시아 정부가 지난해 푸시킨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제정한
것으로, 수상 대상자는 연방정부 총리가 주관하는 특별위원회가 국내 인사를
포함, 푸쉬킨 탄생 2000주년을 널리 알린 해외 인물들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한국 러시아문학회 회장을 지낸 조 교수는 보즈네센스키, 만델쉬탐, 안나
아흐마토바 등 러시아 시인들의 시, 희곡 「보리스 고두노프」의 번역 등 많은
번역서를 냈다. 특히 최근 출간된 방대한 분량의 「고대 러시아문학 전집」은
국내외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