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자 피겨스케이팅계의 ‘영원한 악녀’ 토냐 하딩이 또 사고를 쳤다.
1994년 라이벌 선수 습격사건으로 비난을 받았던 하딩(29)은 이번엔 동거하는
남자친구 대런 실버(28)를 때려 경찰에 입건됐다. 하딩은 지난 23일 밤(한국시각)
워싱턴주 카마스의 집에서 자동차 바퀴 뚜껑(휠캡)과 주먹으로 남자친구를
때리다 이웃주민들의 신고로 경찰에 연행됐다가 '25일 법원출두' 명령을
받고 1시간 만에 풀려났다. AP는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둘 다 술에 취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하딩과 3년째 동거하며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스케이팅을 가르치고 있는
대런 실버는 여자친구에게 맞아 얼굴에 멍이 들고 피까지 흘렸다. 그는
"하딩은 마치 타이슨처럼 훅을 날렸다"고 경찰에서 말했다.
하딩은 1994년 전미 피겨선수권 직전, 전 남편과 친구들이 짜고 라이벌 낸시
캐리건의 다리를 다치게 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부인해 우승을 따냈지만
결국 혐의가 드러나 영구 자격정지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