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코트 사이드라인 바로 앞 관중석에서 선수들의 거친 숨소리, 선수들이
달릴 때 생기는 마루판의 진동까지 느끼며 관전할 수 있는 프로농구 전용
경기장이 안양에 생긴다.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종합운동장 옆 터에 오는 10월 31일 문을 열 안양
실내체육관은 한국에는 처음인 농구전용구장. 지하에는 같은 규모의 연습
경기장이 설치돼, 선수들이 경기 전 연습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총 6600석 규모로 기존 실내체육관과 달리 플로어 바로 옆에까지 관중석을
배치, 농구 보는 재미를 만끽하게 했다. 기존 실내체육관들은 2층부터 관중석이
배치돼 있고, 잠실 실내체육관은 지난 97년 골대 뒤쪽에 관중석을 일부 배치했으나
사이드라인 쪽에는 관중석이 없다. 안양은 사이드라인에서 5m 떨어진 곳 까지
관중석이 나오도록 설계했다. 벤치는 그 사이에 자리잡는다.

미국 프로농구(NBA)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시카고 불스의 홈 경기장이 모델.
경기장 중앙에는 사방에서 볼 수 있는 멀티스크린이 천장에 매달려있어 관중들이
현장 화면과 중계화면을 동시에 볼 수 있다. 중요한 순간은 슬로비디오로
재상영됨은 물론이다. 관중이 공격제한시간을 선수들과 함께 잴 수 있는 24초
계시기도 사방 벽면에 설치된다.

안양 SBS는 2000~2001시즌부터 이 전용경기장에서 홈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