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마 텔레토비'로 유아들을 사로잡았던 KBS 2TV가 개그맨
심현섭이 진행하는 어린이 프로그램 '수수께끼 블루'를 내놓는다.
24일부터 매주 월~목요일 오후 4시30분 방영할 이 프로그램은
미국서 150회쯤 방송되면서 인기 상한가를 달리는 프로그램. 미국
어린이 프로그램 '대표'격인 '세서미 스트리트' 시청률을
앞지를 정도로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애니메이션
바탕에 진행자를 컴퓨터 합성, 애니메이션 캐릭터들과 진행자가
대화하는 형식으로 구성해 화제를 모았다.
'블루'는 진행자 심현섭과 함께 등장하는 강아지 이름. 매일
한 가지 주제를 정한 다음 블루가 남긴 발자국 세 개를 찾아가면서
정답을 찾아가는 식이다. 원제가 '블루의 단서들(Blue's Clues)'인
것도 그런 이유다. 첫번째 발자국에서 정답의 30%쯤 알려주고,
두번째에서 60%, 세번째 발자국에서 정답을 알려준다.
블루는 호기심이 많고 배우는 걸 좋아하는 강아지. 시청 타깃인
취학 전 어린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만들어졌다. 심현섭은 '와아
아저씨'로 등장한다. 예전부터 어린이 프로그램을 꼭 해보고
싶었다는 그는 꽤 인기를 끌 것 같다.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개그맨'이란 타이틀도 그렇지만, 특유의 표정 연기와 성대 모사
실력을 발휘해 아이들을 사로잡는다. 심현섭 외에 아이들 몇몇도
목소리로만 등장한다. 아이들은 "저기 발자국 있어요" 하면서
심현섭과 대화한다.
연출자 김형진 PD는 영국 BBC에 가서 '꼬꼬마 텔레토비 한국판'을
제작, BBC로부터 '실력'을 인정받은 어린이 프로그램 전문가. 그는
"텔레토비와 마찬가지로 미취학 아동들은 반복학습에서 가장 큰
교육적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면서 "아이들이 틀린 답을
말해도 꾸중하지 않고 칭찬해주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