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가 광운대를 꺾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9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벌어진 제55회
전국종합아이스하키선수권대회(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아이스하키협회
공동주최) 이틀째 A조 경기에서 경희대는 각각 2골씩을 뽑아낸 박영배
차봉화의 선전에 힘입어 광운대를 5대2로 꺾었다.

1P(피리어드)는 팽팽한 접전. 광운의 GK 강병욱과 경희의 GK 권재성은
각각 상대의 슛을 효과적으로 막아내 무실점으로 1P를 마쳤다.

승부의 분수령은 2P. 먼저 경희가 포문을 열었다. 2P 7분07초 주장
박영배가 한율의 패스를 첫 골로 연결했다. 광운의 수비가 흔들리는
것을 간파한 경희는 16초 만에 차봉화가 단독골을 뽑은데 이어 2P
12분35초 도승택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3―0으로 달아났다.
다시 광운의 반격. 광운은 13분12초 임지만의 만회골에 이어 이형석이
골을 뽑아내 1점차로 따라붙었다.

3P 초반도 광운의 공세가 거셌다. 하지만 몸을 날리는 수비로 상대의
파상공세를 막아낸 경희는 3P 7분51초 차봉화가 상대 문전에서 기습골을
뽑아내며 다시 경기의 흐름을 돌렸다. 경희대는 8분14초 박영배가
센터라인부터 단독 돌진, 화려한 스틱워크로 상대 수문장을 속이며
퍽을 골네트에 꽂아 광운의 추격의지를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