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대표팀 소속으로 시드니올림픽에 참가했던 왼손투수 유리안 로베주(23)의 공개 트라이아웃이 30일 서울 잠신중학교에서 열렸다.
이광은 LG 감독, 김성한 해태 감독, 윤동균 최동원 한화 코치 등 각 구단 코칭스태프 및 스카우트 3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피칭을 한 로베주는 이날 직구 최고 시속은 133㎞에 불과했으나 다양한 변화구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1@84, 84㎏의 체격을 갖춘 로베주는 시드니올림픽 한국전에 선발로 등판, 패전투수가 됐지만 6이닝 동안 2실점으로 호투했었다. 당시 최고 구속은 시속 147㎞.
이날 피칭을 지켜본 LG 정삼흠 투수코치는 "컨트롤도 좋고, 변화구의 각도도 예리하다. 나름대로 매력이 있으며 국내 무대에서 7∼8승은 무난한 투수로 보인다. 그러나 볼스피드가 다소 처지는 점이 아쉽다"고 평가했다.
로베주는 지난 25∼26일 경산볼파크에서 삼성의 테스트를 받은 바 있다. 한편 대만리그 뇌공 팔라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인투수 김덕칠도 로베주에 앞서 피칭 테스트를 받았다.
[스포츠조선 한준규 기자 manbo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