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 사이에 벌어지는 '육아전쟁'을 시트콤 형식으로 만든 플래시
애니메이션 '우당탕탕 재동이네'가 인터넷 상의 인기를 바탕으로
애니메이션 전문케이블 투니버스에서 방영돼 화제다. 플래시
애니메이션은 인터넷상의 전용 제작프로그램으로 만드는 일종의 동화상.
한장한장 그려내야 하는 셀애니메이션보다 비용이 적게들어, 차세대
영상매체로 인기높다.

웹 애니메이션 제작업체인 (주)아툰즈(www.atoonz.com)가 9월부터 제작,
현재 18편까지 방영된 '재동이네'는 한 회 1분30초~2분 분량으로
정규방송 사이에 광고처럼 끼워넣어 하루 10회 이상 방영된다.
'재동이네'는 원래 작년 9월부터 하나로통신 포탈사이트
하나넷(www.hananet.net)에 선보인 것. 6살 난 장난꾸러기 재동이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한 가족의 일상을 코믹하게 담았다. 방귀폭탄 공격이
장기인 재동이가 엄마 따라 목욕탕에 갔다가 유치원 친구를 만나
신체비밀을 들키기도 하고, 자신을 다리 밑에서 주워왔다는 아빠 말에
집을 나간 뒤 할머니를 인질로 잡고 진실을 캐묻기도 한다. 웹사이트에도
하루 수십여 건씩 시청자 반응이 올라오는 등 인기다.

제작사에는 '재동이네'와 캐릭터사업을 연계하는 방안도 기획중이다.
(주)아툰즈 이진희(33·여) 사장은 "재동이 인형 등 캐릭터 상품도 곧
만들어 낼 예정"이라며 "케이블서도 반응이 좋아, 연재분을 묶어
출판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 최원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