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해설가 윤여춘씨(45ㆍ순천여고 교사).

그는 한국마라톤 스타의 산실인 스포츠조선하프마라톤대회가 배출한 또
하나의 스타다.

육상전문가이면서 광양지역 풍물을 잘 아는데다 달변이란 이유로 99년
2월 전남 광양에서 벌어진 스포츠조선 하프마라톤 중계를 맡았던 그는
MBC의 해설위원으로 '방송계'에 데뷔한 이후 연구하는 자세와 또렷한
발음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그가 해설자 데뷔이후 지금까지 시청자들과 함께 한 마라톤대회는
99년, 2000년 조선일보 춘천마라톤과 작년 시드니올림픽, 그리고
2000년 로테르담 마라톤, 전주-군산 벚꽃마라톤 등.

마땅한 마라톤 해설자가 없었던 방송계에선 그가 마이크를 잡은 뒤
'육상계의 신문선'이 나타났다며 반겼을 정도다.

80년 공주사대 체육학과를 졸업한뒤 전남 고흥의 포두중을 시작으로
광양 옥곡중, 광양실고, 그리고 현재 재직중인 순천여고를 거치면서
그가 길러낸 제자는 수없이 많다.

80년대 중반 한국마라톤 최고의 스타로 꼽혔던 김재룡(현 한전코치)과
차세대 스타로 인정받고 있는 임진수, 서옥연(이상 코오롱), 한창윤,
허동진(이상 한양대) 등이 그들이다.

"시청자들에게 한마디를 하기 위해서는 열가지를 알고 있어야 한다"는
'해설철학'을 갖고 있는 '공부하는 해설가' 윤여춘씨. 그가 마라톤
해설을 하는 바람에 부인 양연심(40)씨도 마라토너가 됐다.


남편의 해설데뷔와 함께 마라톤에 입문한 양씨는 이후 스포츠조선
하프마라톤대회를 비롯해 4차례의 레이스에 도전, 지난해
전주-군산대회(10Km)선 우승을 하기도 했다.

윤여춘씨는 25일 벌어질 2001스포츠조선하프마라톤 해설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마라톤의 매력을 알려야겠다는 일념에 벌써부터 밤잠을
설치며 준비에 여념이 없다. 〈 스포츠조선 김석현 기자 a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