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38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가 최우수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송강호) 음향상(김석원) 미술상(김상만)을 수상, 4개의 트로피를 안았다.
안성기·전도연씨의 인사말로 시작된 시상식에는 엄앵란 장미희 이영애 신성일 남궁원씨 등이 시상자로 참석했다. 남우주연상 수상자 송강호씨는 “이 트로피의 절반은 이병헌씨 몫”이라며 함께 주연을 맡았던 이씨와 무대 위에서 뜨겁게 포옹, 박수를 받았다.
시상식은 그러나 몇가지 어색함을 남기기도 했다. 최근 대단한 관객동원력을 발휘하고 있는 ‘친구’가 단 한 개 부문도 수상하지 못한 것과 대조적으로 개봉 당시 별다른 평가를 받지 못한 ‘하루’는 감독상(한지승) 여우주연·조연(윤소정) 심사위원특별상(구본한) 등 노른자위 부문 4개상을 휩쓸었고, 인기상을 받은 심은하를 비롯해 수상자 중 불참자가 많아 썰렁한 분위기를 보인 것이 그 예다.
부문별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인기=이병헌 심은하 <>조연남우=정은표(킬리만자로) <>신인남우=류승범(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신인여우=이은주(오!수정) <>각본=고은님(번지점프를 하다) <>촬영=서정민(리베라 메) <>기획=이미영(인터뷰) <>의상=김민희(비천무) <>특수효과=정도안(리베라 메) <>음악=황상준(단적비연수) <>조명=신준하(리베라 메) <>편집=박순덕(리베라 메) <>신인감독=임상수(눈물) <>신인기술=이후곤(번지점프를 하다) <>다큐멘터리=팬지와 담쟁이 <>애니메이션상=아빠하고 나하고(김은수 외) <>단편영화=이발소이씨(권종관) <>영화발전공로=유재형(촬영) 마용천(조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