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진출권을 놓고 치열한 한판 승부를 벌인 수원-안양전이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인해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수원이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3분간의 로스타임이 적용돼고 있던 후반 48분 안양의 쿠벡은 드라간이 코너킥 한 볼이 문전 혼전 중 흘러나오자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골문을 갈랐다.

그러나 주심 임종호씨는 이를 경기종료로 인한 노골로 선언했고 안양 선수들은 주심에게 몰려가 강력하게 항의했으나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임종호 주심은 "코너킥 하기 전 이미 로스타임 3분이 모두 지나간 상황이었으며 골이 들어갔을 때는 이미 10초 넘게 경과돼 첫번째 슈팅 후 종료휘슬을 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기를 지켜본 전문가들은 "코너킥을 하기 전에 경기종료를 선언하는 것이 통례"라면서 "인플레이 됐을 때는 볼데드가 됐을 경우 경기를 종료시켜야 한다"며 임씨의 판정이 이해가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 호 수원 감독=상황을 정확히 보지는 못했다. 그러나 심판이 경기 운영의 묘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쉽다.

▲조광래 안양 감독=이미 다 끝난 일에 대해 왈가왈부하고 싶지 않다. 제소 등은 이미 소용없는 일이며 축구팬들이 판단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