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양현석(24)과 SK 이동수(28)-가내영(30)이 유니폼을 바꿔 입는다.
김성한 해태 감독과 강병철 SK 감독은 30일 오후 전화통화를 통해 1대2
트레이드에 전격 합의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지난 3월말 인천 시범경기 때 성사직전까지 갔다
막판에 무산됐던 카드. 당시 양측 사령탑은 합의까지 했지만 SK
고위층의 반대로 '없었던 일'이 됐었다.
지난해 경희대를 졸업한 '프로 2년차'인 해태 양현석은 신동주 김경언
장일현 등 외야요원이 풍부해 출전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왼쪽
외야요원이 절실했던 SK 유니폼을 입고 더 많은 출전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양현석은 올시즌 34경기에 출전, 2할8푼4리에 4홈런,
1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김성한 해태 감독 역시 그동안 '일발장타' 능력을 지니고 있는
이동수에게 호감을 표시해왔다. 비록 올시즌 부상과 체력 문제로 주로
2군에 머물러 있었지만 지난 95년 22홈런을, 99년에는 19홈런을
기록하는 등 장타력이 뛰어나다. 한방을 지닌 대타요원이 필요했던
해태에서 전문대타나 1루수 장성호의 백업요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오른손 정통파 투수인 가내영은 지난 91년 프로 데뷔 후 통산 32승
41패(방어율 4.70)를 기록하고 있는 관록파. 최근 중간투수진의 난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태 마운드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스포츠조선 인천=이기철 기자 leekee@ 광주=민창기 기자 huelv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