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투수진과 내야가 보강된다.
공익근무요원 제대를 앞두고 있는 삼성 왼손투수 전병호(28ㆍ사진)와
이미 복무를 마친 유격수 김재걸(29)이 잇달아 복귀, 현대 두산과 함께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팀의 전력강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전병호는 오는 13일 군복무를 마치자마자 1군에 합류할 예정. 좌완
전병호의 팀합류는 가뭄에 단비가 내리는 격이다. 기존의 삼성
좌완투수진은 최고참 김태한이 5월30일 현재 방어율 11.57로 부진한데다
이성수 강영식 등도 아직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96년 삼성에 입단한 전병호는 99년까지 165게임에 출전,
23승21패 1세이브를 올린 바 있다. 특히 지난 97년에는 131⅓이닝을
소화하며 10승8패로 두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전병호가 합류하면
좌타자에 약점을 보인 삼성 투수진의 고민이 어느 정도 해결될 전망.
30일 복무기간을 마친 김재걸은 31일 팀에 합류한 뒤 6월1일 곧장 1군
엔트리에 등록될 예정. 삼성 내야진은 4년 연속으로 8개 구단
최소실책을 기록하며 안정된 팀워크를 보이고 있지만, 주전유격수
김태균이 오른손목 부상으로 한달 가까이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
김태균 대신 유격수를 맡고 있는 박정환은 2할9푼2리로 타격 부문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수비가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재걸이 합류하면 유격수 수비 부문에서 한층 안정감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전병호와 김재걸은 올시즌 2군경기에 꾸준히 출전하며 몸을 만들어온
상태. 전병호는 지난 5월28일까지 7경기(선발 1번)에 출전, 18⅓이닝을
4실점(2자책점)으로 막아 방어율 0.98에 1승 1세이브 2홀드란 좋은
성적을 남겨 1군에 합류한 뒤 즉시전력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김재걸은
지난 5월28일까지 2군경기 21게임에 나와 83타수 21안타(0.253),
4타점으로 꾸준한 성적을 냈다.
'스포츠조선 김남형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