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의 스트라이커 설기현이 벨기에 RSC 안더레흐트와 최종
계약했다. 설기현은 3일 계약금과 연봉을 포함해 3년간 250만달러를
받기로 합의했다고 에이전트사인 ㈜스카이콤이 밝혔다. 구단측은
설기현의 연봉에 대해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으나 당초 협의했던
25만달러보다 상향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노리는 설기현은 '2년 뒤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있다'는 조항도 계약서에 명문화했다. 또 45분 이상 출전해
팀이 승리할 경우 1000달러(패할 경우 500달러)의 출전수당을 받게 되며
주택과 영어교사, 가족 관람용 왕복항공권 4장도 받는다.
지난해 벨기에 앤트워프에 진출한 설기현은 11골 3도움을 기록, 타구단
스카우트의 눈길을 끌었다. 설기현은 앤트워프가 재계약을 원했으나
2000~2001시즌 리그 챔피언 안더레흐트를 택했다. 특히 안더레흐트의
에이메 감독은 설기현의 영입을 강력히 구단에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2일 벨기에에 도착해 팀 훈련에 합류한 설기현은 치열한
주전경쟁을 벌여야 한다. 안드레흐트는 설기현과 함께 나이지리아 출신의
톰슨, 유고출신의 제스토비치 등의 공격수를 영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