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고가 고교축구 왕중왕의 자리에 올랐다. 동북고는 11일 동대문운동장에서 벌어진 제56회 전국고교축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화끈한 공격축구를 선보이며 포철공고를 7대2로 대파했다. 동북고는 이로써 지난 1959, 62, 63년에 이어 38년만에 네번째로 이대회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고교최강 화력을 자랑하는 동북고의 완승이었다.

동북고는 전반 7분 조성윤이 단독 드리블로 포철공고 PA를 돌파한 뒤 골키퍼까지 따돌리고 오른발로 선취골을 터트렸고 10분 최영진이 포철공고 수비 2명을 제치고 추가골을 뽑았다. 또 16분에는 프리킥 찬스서 박지원이 수비벽을 뚫는 오른발 강슛으로 골네트를 흔들어 3-0을 만들었다.

동북고는 전반 21분 포철공고 김정호에게 1골을 허용했으나 전반 종료 1분전 최영진이 골포스트 오른쪽에서 포철공고 수비수를 제치고 추가득점, 전반을 4-1로 앞섰다.

이미 승패의 균형추가 기울었지만 동북고는 후반에도 공격의 고삐를 조금도 늦추지 않았다. 9분 윤훈창의 프리킥이 포철공고 수비를 맞고 자신에게 다시 오자 그대로 왼발로 감아차 추가골을 터트렸다. 그리고 19분 이익의 프리킥, 32분 이동원의 다이빙 헤딩슛이 연속 터지며 결승전치고는 보기드물게 많은 골이 터졌다.

포철공고는 후반 18분 이종민이 동북고 GK 김영무의 실책을 타 1골을 더 만회하는 데 그쳤다.

대회 최우수선수에는 동북고 중앙수비수 이동원이, 득점왕은 6골을 터트린 동북고 스트라이커 최영진이 각각 선정됐다.

[스포츠조선 동대문=장원구 기자 playmaker@]

◇결승 전적

동 북 고 7 - 2 포 철 공 고

◇개인상

▲MVP=이동원(동북고) ▲득점상=최영진(동북고) ▲수비상=이민선(동북고) ▲GK상=박
준상 ▲지도자상=최태길 감독, 장명진 코치 ▲심판상=유선호 심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