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4강 싸움에서 물러설 수 없다는 비장한 각오 때문일까? 전날 뒷심부족으로 현대에 5대10으로 패했던 LG가 찬스때마다 폭발한 `고감도 타격'으로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선수들의 눈빛부터가 전날과는 다르게 번뜩였고, 초반부터 현대 선발 마일영을 거세게 몰아붙인 것이 적중했다.
1회초 LG 공격. 선두타자로 나와 좌익수쪽 2루타를 치고나간 양준혁이 2번 유지현의 1루땅볼때 3루를 밟은 뒤 이병규의 유격수 땅볼로 홈인, 1-0.
LG는 2회초에도 3득점, 스코어를 4-0으로 벌렸다. 선두타자 안상준과 9번 서용빈의 우전안타로 만든 2사 1,2루. 여기서 유지현의 1타점 중전안타로 1점을 낸 LG는 계속된 2사 1,2루서 박연수의 싹쓸이 2타점 2루타로 2점을 보탰다.
현대는 4회말 7번 박진만과 8번 퀸란이 연속 1점홈런을 터뜨려 2-4까지 추격했다. 박진만이 시즌 20호, 퀸란은 시즌 26호. 하지만 현대는 이후 린튼-류택현으로 이어진 LG 마운드 공략에 실패, 더 이상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반면 LG는 8회초 1사 만루서 유지현의 스퀴즈 번트로 1점을 추가해 3점차로 이겼다.
LG 홍현우는 1회초 4구를 골라 프로 3번째로 `700 4구' 고지에 올랐고, 선발 린튼은 6⅔이닝 6안타 2실점으로 시즌 3승째(3패)를 따냈다. 전날 타격 1위에 오른 양준혁은 이날도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러 선두를 질주했다.
[스포츠조선 수원=송진현 기자 jhs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