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 위한 조선왕조 콘텐츠도 만들것" ##

자유 부문 대상을 받은 개인 홈페이지 '사이버
조선왕조'(www.1392.org)는 조선시대에 대한 방대한 자료와 독특한
가상 커뮤니티가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네티즌들은 참신한 아이디어, 조선시대 언어와 문체로 현재의 사회를
꼬집는 풍자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하지만 홈페이지 구성이 정적이고
디자인이 취약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사이버조선왕조의 운영자 김두영씨는 "가상공간에서 조선시대를
체험하고 우리사회의 여러가지 문제점에 대해 고민해보자는 취지에서
사이트를 열었다"고 말했다. 사이트는 조선시대 각종 제도와 기관에
대한 설명, 회원들의 커뮤니티인 '팔도 백성 모임', 현실 정치에 대해
회원들이 의견을 개진하는 '중앙 및 팔도 정부 행정 활동' 등으로
구성돼 있다.

김씨가 사이트를 개설한 것은 지난 2000년 8월 15일. 조선시대의 역사에
관심이 많았던 김씨는 국내 대형 서점과 학교 도서관 등에서 조선시대
자료를 수집한 뒤 이를 HTML(홈페이지용 언어) 문서로 바꾸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어 그래픽과 각종 이미지를 일일이 펜으로 그리거나 직접
사진을 찍어 홈페이지에 올렸다.

현재 '사이버조선왕조'의 하루 방문자 1000명, 누적 방문자 3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회원들이 올린 총 게시물 숫자가 3만5000개가 넘을
정도로 커뮤니티도 활발한 편이다. 회원들은 수시로 대화방을 개설해
현실의 이슈에 대해서 토론을 하고, 관심사가 비슷한 회원들끼리
소모임을 결성하기도 한다.

김씨는 "사극 열풍이 불면서 초중고생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1월 중으로 어린이 사이버조선왕조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씨는 대상 상금을 '조선왕조실록 CD롬'을 구입하는데 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