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무송, 이민영, 김찬우(왼쪽부터)

서울대공원을 무대로 하는 KBS 2TV 새 시트콤 '동물원 사람들'이
11일부터 월~금 오후 7시45분 방영된다. 동물원이라는 이색 배경에, 국내
첫 시트콤 '오박사네 사람들'을 연출한 주병대 PD(디온엔터테인먼트)가
만드는 작품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태조 왕건'에서 최승우 역을
맡았던 베테랑 연극배우 전무송이 시트콤에 첫 도전한다.

무대는 크게 동물원장 고대식(전무송)의 집과 사육주임 정운종(정성모)의
집, 동물병원과 동물원으로 나뉜다. 고대식의 집에는 대식의 막내동생
현식(천호진)과 두 아들 한길(김찬우·수의사)·두길(심지호·사육사)이
살고 있고, 현식의 열살 난 딸 미나(정화영)가 유일한 여자다. 정운종네
집에는 아내 양하영(원유정)과 두 처제 민영(이민영)·다영(김성은)이
살고 있다. 시트콤은 이웃해있는 두 집 사이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을
그린다. 김찬우와 이민영이 주인공으로 드라마를 이끌어나간다.

'동물원 사람들'의 또 다른 주인공은 수많은 동물들이다. 시트콤에는
로랜드 고릴라와 태평양 돌고래, 코끼리, 기린 등 360여종 3600여마리의
동물들이 '조역'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또 동물병원 장면에서는
애견들이 카메라 앞에서 재롱을 피운다. 이밖에도 서울대공원에 있는
갖가지 놀이시설도 새로운 볼 거리를 제공한다.

제작진은 "이번 시트콤에는 동물들이 대거 출연, 기존 시트콤에
식상해있는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웃음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