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세 고령의 교육자가 불우 이웃들을 위해 1억원을 쾌척했다.
상일여중·고, 삼일공고를 둔 '육하학원' 김종성(金琮成) 이사장. 김
이사장은 10일 강동구 상일동 동사무소에서 창립식을 갖는
'육하지원재단'을 통해, 생활이 어려운 상일동 주민들을 본격 지원하게
된다.
"나이도 많고, 6·25 때 월남(越南)해 갖은 고생을 했던 기억을 살려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었습니다." 김 이사장이 만든 '육하학원'은,
동반 월남한 두 아들, 북에 두고 온 처와 세 딸 등 6명이 어떻게 지내고
어떻게 자리를 함께 할까(육하·六何) 하는 뜻에서 만들었다고 한다.
김 이사장은 자신이 15년간 살아 온 상일동과 이전에 살던 마포에서도
꾸준히 수재민 돕기, 장학금 지급 등 사업을 벌여 왔다.
육하지원재단은 동사무소가 추천한 지원 대상자들에게 1억원 원금의
이자분을 지원하게 되며, 김 이사장은 원금을 그대로 두기 위해 올해는
따로 500만원을 기증, 불우 이웃을 돕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