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장난감 선물을 고민하는 부모들이 많다. 싫증
잘 내는 아이들에게 번번이 새 장난감을 사주려면 경제적 부담이 만만치
않다. 이런 경우 서울시내에 있는 장난감 도서관을 이용, 고민을 줄일 수
있다. 회원가입을 하면 전문교사로부터 아이에게 적합한 장난감을
추천받을 수 있고 낭비도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一石二鳥)다.
◆곡교-레코텍 장난감도서관=작년 1월 대한성공회 김성수 주교의 부인
김후리다 여사가 기증한 장난감 3000여점을 기반으로 강동구 천호동
곡교어린이집 내에 문을 열었다. 영아에서 초등학생까지를 대상으로
퍼즐·블록·게임 등 장난감을 영역별로 준비해 두었다. 특히 장애아동의
감각기능을 길러주는 장난감도 갖추고 있다. 또 그림책·동화책·위인전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 200여권도 함께 갖추고 있다. 장난감 목록은
홈페이지(www.gokgyo.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회비 2만원을 내고
회원가입하면 장난감을 빌릴 수 있다. 장난감 1점을 빌릴 때마다 500원씩
내야 하고, 한번에 3점까지 1주일 동안 빌릴 수 있다.
유아교육·특수교육을 전공한 교사·자원봉사자 등이 상담을 통해 나이에
맞는 장난감을 골라주기도 한다. 대여시간은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3시 30분. 문의 488-0041
◆녹색어린이 장난감도서관=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구내에
자리잡은 녹색어린이 장난감도서관에서 장난감 2000여점이 꼬마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장난감은 나이에 맞춰 영아용, 유아용, 초등학교
저학년용 등으로 나뉘어 있고, 영역별로도 조작·쌓기·표현 등으로
구분돼 있다. 영아용으로 동물 인형, 자동차, 악기 등이 있고
유아용으로는 로봇, 한글놀이, 레고 블록, 소꿉놀이 등이 있다. 7세 이상
어린이들을 위해서는 천칭 등 실험도구와 위인전 등이 있다. 장난감
목록은 서울시 보육정보센터 홈페이지(http://children.seoul.go.kr)에서
볼 수 있다.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회원등록을 하고 무료로 빌릴 수 있다. 다만 3번
이상 반납기한을 어기거나 2번 이상 장난감을 파손하면 회원자격을
박탈한다. 한번에 2점씩 10일간 빌려준다. 매주 월~금요일 오전
9시30분~오후 6시30분(단 11~2월은 오전 9시30분~오후 5시30분)에 문을
열고, 토·일요일과 공휴일에는 휴관한다. 또 매주 월·수·금요일에는
숙명여대 아동복지학과 교수와 대학원생들이 연령대에 맞는 놀잇감
선택방법, 놀이지도 방법을 상담해 준다. 이곳의 장난감들은
여성단체협의회, 어린이집연합회 등 단체와 시내 놀이방에서 쓰지 않는
것들을 기증받은 '재활용품'이며 일반 가정으로부터도 기증받고 있다.
문의 753-0222~3(서울장난감도서관), 772-9814~9(서울시보육정보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