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지지도는 하락하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지지도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두 후보의 지지도 격차가 많이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와 한국갤럽이 지난 22일 전국 성인 10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양자대결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노 후보는 42.6%로 37.4%의 이 후보보다 5.2%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모름·무응답은 20%였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노 후보는 4월 16일 50.3%를 정점으로 약 한 달 만에 7.7%포인트 하락했으며, 이 후보는 최저치였던 33.4%에서 4%포인트 상승했다. 이로써 양자의 격차는 4월 2일 16.1%포인트, 4월 16일 14.8%포인트, 5월 1일 11.4%포인트, 5월 12일 7%포인트, 이번 조사에서는 5.2%포인트로 계속 줄어들면서 오차의 범위(95% 신뢰수준에서 ±3%포인트) 내로 좁혀졌다.
한국미래연합의 박근혜(朴槿惠) 의원과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을 포함해 조사한 4자대결에서는 노 후보 33.4%, 이 후보 32.7%, 박 후보 8%, 정 후보 7.2%를 기록, 노 후보와 이 후보의 격차는 0.7%포인트 였다.
또 ‘올해 대선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묻는 질문에는 이 후보(46.2%)가 노 후보(26.5%)를 크게 앞질렀다.
한편, 정당 지지도에서는 한나라당 31%, 민주당 23.8%로 양당의 격차는 4월 16일 조사의 0.6%포인트에서 7.2%포인트로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