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조성민(29)이 일본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조성민은 22일 구라타 구단 운영부장을 만나 공식적으로 퇴단
요청을 했다. 조성민은 지난 96년 요미우리와 8년 계약을 맺어
계약기간이 2003년까지이나, 오른쪽 팔꿈치 부상이 회복되지 않아
내년에도 팀에 도움을 줄 수 없는 형편이다. 조성민은 이에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 부상 치료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구단측에 밝혔으며,
구단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조성민은 이어 한국
기자들과 만나 "미국에 가면 수술을 받지 않고 재활 치료에 전념하겠다.
하지만 굳이 야구를 하지 못해도 상관없다"고 말해 일본 생활 마감이
은퇴로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조성민은 최근 매니지먼트
회사(C&C)를 설립하고 슈크림 빵 체인점을 여는 등 사업가로
변신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조성민은 입단 이듬해인 97년
1승11세이브를 올린 뒤 98년 전반기에만 7승을 따내는 등 요미우리 간판
스타로 꽃을 피우는 듯 했으나 그해 올스타전에서 팔꿈치 부상을 당한
이후 두 차례의 수술을 받았지만 번번이 재기에 실패했다. 일본 성적은
통산 11승10패11세이브 방어율 2.84.
입력 2002.08.23.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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