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시안게임서 북한 인공기 사용이 크게 제한됐다. 사진은 지난 16일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아시안게임 운영요원들이 인공기를 게양하는 모습

북한 인공기 사용이 이번 부산아시안게임서 크게 제한된다.

최근 검찰과 국가정보원 등 공안당국이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을 제외한 국내인의 인공기 사용을 금지하기로 결정한 것.

이에 따라 국내 일반인 및 북한 서포터스의 인공기 사용은 일체 불허된다. 따라서 북한 응원시에도 한반도기를 들고 응원을 해야 한다.

검찰은 북한 선수단 및 응원단 외에 내국인 및 외국인이 인공기를 흔들 경우 이적성 여부를 확인한 후 국가보안법을 적용 처벌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인공기 외에 인공기 문양이 그려진 보디 페인팅이나 T셔츠, 걸개그림 등의 사용도 금지된다.

북한 선수 및 응원단도 경기장을 벗어나 숙소 등 기타 장소에서의 인공기 사용도 제한을 받는다.

인공기 게양이 가능한 장소도 부산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본부 호텔, 프레스센터, 선수촌, 참가국 대표장 회의장 5곳으로 한정됐다.

그러나 이적성 여부 판단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북한의 아시안게임 참가 환영분위기가 조성된 만큼 각종 재야단체와 한총련 등이 인공기를 사용한다면 실제로 얼마만큼 처벌을 할 수 있느냐의 문제와 이에 따른 재향군인회 등 보수단체의 불만으로 인해 자칫 충돌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섞인 시각도 있다.

< 스포츠조선 김한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