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헝가리 작가 임레 케르테츠(Imre
Kertesz·73)가 선정됐다.

스웨덴 한림원(the Swedish Academy)은 10일 "역사의 야만적 자의성에
대항하는 개인의 연약한 경험을 옹호한" 작품을 쓴 케르테츠를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림원은 케르테츠가 작품을 통해 "인간존재에 대한 사회적 폭력이 점차
완벽해지고 있는 시대에 한 명의 개인으로 생존하고 사유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탐구해 왔다"고 밝혔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태생인
케르테츠는 10대 어린 시절 나치의 아우슈비츠에 수용됐었으며, 당시의
경험을 토대로 인간에 대한 사회적 폭력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써왔다.

한림원은 케르테츠에게 아우슈비츠 경험은 결코 서유럽 역사 밖의
예외적인 사건이 아니며, "그것은 인간 타락에 관한 긍극적
진실"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