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의 대표작 '소나기(감독 고영남·1977년 제작)' 촬영장소인
충북 영동군 양산면 송호리 송호국민관광지에 기념비가 건립된다.
한국영상자료원은 18일 오후 현지에서 고 감독과 시나리오 작가 이진모씨
등 이 영화 제작진과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비 제막식을 갖는다.
현장에서 영화상영과 촬영장소 답사도 이뤄진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올해부터 문화광광부·한국마사회·한국관광공사 등의
후원으로 한국 고전영화 촬영지를 발굴하는 '영화의 고향을 찾아서'
사업을 펴고 있으며 첫 작품으로 '소나기'를 선정했다.

'소나기'는 황순원의 소설을 각색한 작품으로 최근 EBS 한국영화특선
코너를 통해 방영된 뒤 동호회가 만들어지는 등 화제를 모았다. 당시
영화 무대가 된 송호관광지는 주인공 '석이'가 뛰놀던 정자와 소나무
숲 등이 20여년 전의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