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특급 용병' 에드밀손(34ㆍ전북)과 '밀레니엄 특급' 이천수(21ㆍ울산)가 각각 2002 삼성 PAVV K-리그 득점왕과 도움왕에 등극했다.
에드밀손은 17일 안양과의 마지막 원정 경기서 전반 12분 GA 오른쪽에서 수비수를 따돌리고 그림같은 슛을 성공시켜 14골을 기록, 이날 1골을 넣은 부산의 우성용(29)을 1골차로 제치고 득점왕에 올랐다. 이로써 지난해 POSCO K-리그에서 득점왕인 산드로(22ㆍ수원)에 이어 2년연속 외국 용병이 이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1m84의 큰 키에 지난 95년부터 2001년까지 포르투갈 1부리그 168경기에 출전, 68골 54도움을 기록한 에드밀손은 94년과 98년 월드컵 남미예선전에서 브라질 대표로 모두 6차례나 뛸 정도로 실력이 검증된 특급 용병. 특히 지난 9월 11호골을 터뜨린 우성용에게 4골차로 뒤졌으나 최근 6경기에서 6골을 몰아치며 특급 골잡이로서의 위용을 과시했다.
도움왕에 오른 이천수는 한 편의 기적같은 드라마를 연출했다.
이천수는 전날까지 도움 선두를 유지했던 김대의에 2개차로 3위에 머물러 도움왕 등극 가능성이 낮았다. 그러나 지난 13일 전북전까지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2도움)로 한창 물이 오른 이천수는 이날 부산과의 홈경기서 도움 3개를 몰아치며 막판 대역전극을 펼쳐 우승을 놓친 '한'을 풀었다.
이천수는 김대의와 도움 9개로 동률을 이뤘지만 경기당 도움에서 0.5개를 기록, 0.33개의 김대의를 간발의 차로 눌렀다.
< 울산=스포츠조선 곽승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