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의 '날쌘돌이' 박강조(22)가 올시즌을 끝으로 일본으로 돌아간다.
성남의 김영진 부단장은 1일 "이미 (박)강조에게 FA컵에 출전한 후 내년 제계약을 포기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일본 효고현 출신인 재일한국인 박강조는 98년 교토 퍼플상가에 입단, 99년 겨우 1경기에만 출전할 정도로 철저히 무명으로 지냈다.
하지만 2000년 성남에 입단한 후 작은 키(1m65)지만 빠른 몸놀림과 돌파력으로 상대 수비진을 헤집고 다닌 민완 미드필더로 인정받았으며 2000년 5월에는 국가대표에도 발탁된 바 있다.
또 지난해 공수를 넘나드는 맹활약으로 성남의 우승을 이끌기까지 했지만 올해는 주로 교체선수로만 출전, 부진한 모습이어서 퇴출이 예상됐었다.
일단 박강조는 일본으로 U턴한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1일 '고베가 한국 국가대표출신 박강조를 획득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특히 고베의 간판스타인 미우라 가즈요시가 박강조의 입단을 적극 추천하고 있는 상태인데다 성남마저 굳이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무난히 이적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성남은 일본 J-리그 출신의 오른쪽 수비수 가이모토(25)와의 재계약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 스포츠조선 김태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