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피하기 위해
아랍국가들이 마련한 망명 계획에 대해 처음으로 수용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국제문제 전문 사이트인 '월드 트리뷴 닷컴'이 14일
보도했다.
이 사이트는 아랍 외교소식통을 인용, 후세인 대통령은 자신의 '신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고위 보좌관을 파견하는 방안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외교소식통은 후세인의 특사가 이번 주말 이집트 카이로에
도착해 후세인을 중동의 한 국가로 망명시키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망명 문제를 논의할 후세인 대통령의 특사로는 이라크
혁명평의회 간부인 알리 하산 알 마지드가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후세인이 본인과 가족, 측근들이 외국정부나
국제법원으로부터 처벌 당하지 않는다는 서방측의 보장 하에 한 아랍국의
수도에 은신처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동의했다고 전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