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농구스타 김유택(39)이 지도자로서 화려한 데뷔를 했다. 김유택 감독이 이끄는 명지고는 21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제40회 춘계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 양정고와의 결승전에서 66대63으로 승리했다. 명지고는 이날 이형근(25점) 등이 활약하며 대회 첫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90년대를 전후해 한국 농구 최고의 센터로 활약하다 지난 2000년 은퇴한 김감독은 지난해 10월 모교인 명지고 사령탑을 맡았고, 불과 6개월만에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팀을 정상에 올려놓는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했다.

명지고는 악착같은 수비를 발판으로 이형근의 3점슛이 연달아 림을 갈라 3쿼터한때 49-32, 17점차까지 앞섰고 경기 막판 펼쳐진 양정고의 맹추격을 따돌리고 우승컵을 안았다. 여고부 결승에서는 선일여고가 숙명여고를 88대87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 스포츠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