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천 감독 <a href=http://db.chosun.com/man/>[조선일보 인물DB]<

"못참겠다. 바꿔보자."

부산팬들이 또 나섰다. 최근 롯데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3년 연속 최하위 가능성이 높아지자 일부 팬들 사이에서 백인천 감독의 퇴진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롯데 구단 공식 홈페이지(www.giantsclub.com)를 통해 활발한 의견 교환을 하고 있는 팬들은 오는 27일 SK와의 부산 홈경기때부터 구체적인 행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은행계좌를 열고 자금 마련에 나선 이들은 현수막 4장을 이미 제작했고, 전단지를 배포해 관중들의 호응을 이끌어낼 방침이다.


홈페이지 게시판 '갈매기마당'에서 정수영씨는 "소 뒷걸음치다 한번 이기면 용서가 되었지만 이번만은 확실히 롯데 미래의 걸림돌인 백인천 감독을 퇴출시켜야 한다. 또한 구단에 팬들의 힘을
보여줘 투자를 안하면 거센 저항에 부딪히게된다는 사실을 알리자"고 성토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 서포터스의 최순호 감독 퇴진 운동과 맞물려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롯데는 24일 오전 긴급회의를 갖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롯데 이상구 단장은 "팬들과 직접 만나 최악의 상황을 막을 것"이라고 곤혹스런 입장을 밝혔다.

롯데의 열성팬들은 지난 1월에도 박정태의 재계약을 놓고 불협화음이 지속되자 사직구장 내 구단 사무실을 항의 방문한 바 있다.

(스포츠조선 민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