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물러설 수 없다.
LG가 원-투-스리 선발진을 앞세워 4위 탈환에 나선다. 29일부터 광주에서 벌어지는 기아와의 3연전에 이승호(27)를 비롯해 장문석(29)과 김광수(22)를 투입, 상대 김진우 리오스 최상덕 등 선발 '톱3'에 맞불을 놓는 것.
LG는 지난 주말 두산전 2경기를 모두 놓쳐 기아에 4위 자리를 내줬다. 초반 마운드가 무너져 경기를 쉽게 내준 것이 뼈아팠다.
반면 기아는 4연승의 상승분위기다.
에이스 이승호가 첫 경기에서 기아의 거침없는 연승행진 제동에 나선다. 올시즌 타선 도움이 적어 7승(7패)에 머무르고 있으나, 상대 선발 김진우 못지 않은 구위를 자랑한다. 이승호는 올시즌 기아를 상대로 1승 2패로 부진한데다 김진우가 지난 13일 더블헤더 2차전서 LG에게 0대1의 완봉패를 안겨준 바 있어 단단히 설욕을 벼르고 있다.
장문석은 최고조의 상승세 피칭을 이을 전망. 상대 외국인 투수 리오스는 올해 LG전서 1승 2패
에 방어율 4.58로 부진하다. 반면 장문석은 지난 24일 SK전서 8이닝 동안 5안타 1실점의 빼어난 투구로 시즌 4승째를 따냈다. 올시즌 기아전 첫 선발등판이지만, 2경기서 무실점을 기록해 자신감도 넘친다.
LG 선발진의 '신선한 바람' 김광수는 기아전 히든카드. 지난 25일 두산전서 초반에 무너지는 아픔을 겪었으나, 제구력과 변화구 위주의 영리한 두뇌피칭으로 기아 타선을 잠재우겠다는 각오다. 기아를 상대로는 지난 13일 잠실 더블헤더 1차전서 6⅓이닝 3안타 1실점으로 4승째를 거웠다. 이광환 감독은 "구위가 가장 좋은 3명의 투수를 투입하는 등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이번 기아와의 3연전은 플레이오프 진출의 운명이 걸린 후반기 승부처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