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은 지난 3월 이후 4개월 동안 지속됐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인한 피해
액이 모두 460억홍콩달러(7조3600억원)에 달했다고 '더 나은 홍콩만들기재단(Better Hong Kong
Foundation)'이 3일 밝혔다.

이 재단은 이날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에 의뢰해 작성한 보고서를 통해 "소매부문과 항공업, 호
텔업, 식당업 등이 사스로 입은 손실이 330억홍콩달러에서 최대 460억홍콩달러에 달한다"고 발
표했다.

사스 손실액을 업종별로 보면 소매부문이 170억~220억홍콩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항공업
이 130억~190억홍콩달러, 호텔·식당업이 30억~50억달러 등 순이다.

재단은 “그러나 사스가 홍콩인들의 단결심을 회복시키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기도 했다”면서 홍콩 시민들이 사스 희생자를 위해 써달라며 7억홍콩달러의 기부금을 내놓은 사례를 예로 들었다.

(홍콩=이광회특파원 santaf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