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타,신혜성,이지훈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고 했는데, 남자 셋이 모였더니 잘 빠진 '접시'(CD)가 하나 나왔다.

가요계에서 알아주는 꽃미남 스타인 강타와 신혜성, 이지훈이 최근 그룹 'S'를 결성, 1집 'Fr.in.Cl.'을 발표해 여성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이들은 강타와 이지훈이 가수 활동 초기인 지난 96년 친구가 된 뒤, 2년 후 신혜성이 그룹 신화로 데뷔하면서 친형제처럼 지내온 79년생 동갑내기 술친구들.

지난 2000년 강타가 작곡, 이지훈과 신혜성이 듀엣으로 부른 '인형'을 출시하면서 일 관계로 처음 뭉쳤고, 이번엔 아예 그룹 이름까지 내걸고 활동에 나섰다.

이들은 두 번째 의기투합을 단순한 음반 출시가 아닌, 가요계에 새 물꼬를 트는 작업으로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많은 가수들이 인기와 앨범 판매량 등에 전전긍긍하며 스트레스 속에 일하고 있다. 마음이 맞는 친구들끼리 원하는 작곡가로부터 곡을 받아 활동하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거란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즐거워야 보는 분들도 즐겁지 않겠는가."(강타)

이들은 지난 9월 3일 선구자적인 차원에서 앨범 발매 전에 자신의 노래와 뮤직비디오를 인터넷(www.ilikepop.com)을 통해 먼저 공개하는 홍보 방식도 채택했다.

자신감의 발로이기도 하겠지만, 어차피 음반을 사는 사람이 정해져 있는 터라 사전에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자는 취지였다. 공개 결과 이달초까지 무려 6만여명이나 유료 다운로드를 신청, 예상을 뛰어넘는 대성공을 거두며 이들을 고무시키고 있다.

이들은 "이번 앨범은 인기에 연연하는 것 보다 그룹명 'S'가 의미하는 대로 '최고의 (Supreme)' 가수들이 소속을 넘어 함께 작업했다는데 의의를 두고 싶다"며 "조금 있으면 각자 활동에 복귀하겠지만, 기회가 닿는 대로 셋이 함께 뭉쳐 작업할 생각"이라고 입을 모았다.



유럽 보이밴드 풍…세련된 멜로디와 환상 화음

타이틀곡 '아이 스웨어(I Swear)'는 유럽 보이밴.드 풍의 미디엄 템포 곡으로 세련된 멜로디와 멤버들간의 조화된 화음이 발군이고, 헤어져 먼 곳에 있는 연인을 그리워하는 내용의 '달이 꾸는 꿈'은 고급스런 드럼 편곡과 팝 멜로디가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