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의 김주성(24ㆍ2m5)과 신기성(28ㆍ1m80)이 프로농구 최강의 콤비로 떠올랐다.

이들 콤비는 8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경기서 환상적인 호흡을 맞추며 팀의 83대74 승리를 이끌었다.

김주성과 신기성이 개막 최다연승 타이(6연승) 기록을 세운 삼성을 무너뜨린 필살기는 2대2 공격. 전형적인 패턴 공격인 '픽 앤 롤'과 프리랜스 오펜스의 하나인 '기브 앤 고'로 삼성의 수비진을 깨트린 것.

김주성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실력이 엄청나게 늘었다. 특히 지난 5월 미국프로농구(NBA) 덴버 너기츠 캠프에서 3주간 특수훈련을 받은 게 큰 힘이 됐다. 김주성은 이때 센터가 어떤 플레이를 해야할지 정확히 배웠고 자신감을 키웠다. 이런 점을 간파한 듯 전창진 감독도 첫판부터 김주성을 서장훈과 맞대결시켰다. 지난 시즌만 해도 김주성을 서장훈과 매치업시키는 것을 피했었다.

신기성의 활약도 놀랍다. 상무 시대 말년 부상으로 팀 훈련 합류가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즌에 맞춰 완벽한 컨디션으로 나서 팀의 연승행진을 이끌었다. 특히 다른팀 포인트가드에 비해 외곽슛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김주성과의 2대2 플레이에 가장 이상적인 선수라는 평이다. 김주성-신기성 콤비는 프로 초창기 현대의 맥도웰-이상민 콤비나 지난 시즌 오리온스의 힉스-김승현 콤비와 비교되는 멋진 2대2 구사 능력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