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전 '정인숙'이라는 이름도 이번에 처음 들어봤어요."
SBS TV 새 주말드라마 '애정만세'에 출연중인 최정원은 SBS TV 일일드라마 '연인'에 출연할때 이미 캐스팅 제의를 받았다.
배경이 70년대고 과거 '정인숙 사건'의 정인숙을 모델로 한 역할이라는 설명을 들은 다음, 고개를 끄덕였지만 81년생인 최정원이 정인숙 사건을 알리가 만무한 일. SBS TV '연인' 촬영장에 돌아와 주위의 선배 탤런트들에게 물었다.
"대체 정인숙이 누구예요?"
대강 설명을 들은 뒤에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고개를 들었다. "당시로선 엄청난 화제였더라구요. 순탄치 않은 인생을 산 사람이잖아요. 왠지 매력있는 역할이 될 것 같았아요."
연기 경력은 그리 길지 않지만 역할 욕심은 만만찮은 최정원. 올 상반기 최대 화제작이라는 '올인'에서 밤무대 가수 정애 역으로 눈길을 끈 뒤 SBS TV 일일드라마 '연인'에서는 고시생(?) 역할을 맡았다.
두 역할 모두 그 또래 배우들이 좋아하는 '예쁘고 발랄한' 역할과는 거리가 있는 모습들. 대신 시청자들에게는 '최정원'이라는 이름을 쏙 박아 넣었다.
또래들에 비해 연기력이 뛰어나다는 것은 기본. "요즘 솔로 생활은 잘 되냐(UN 최정원을 말함"는 짖궂은 질문에 "뮤지컬로 바꿨어요(뮤지컬 스타 최정원을 지칭)"라고 받아치는 재치도 갖췄다.
어떤 역이든 다양하게 해보겠다는게 지금의 목표. "언젠가는 저도 '대장금'의 이영애 언니 같은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하지만 아직은 더 연습이 필요할 것 같아요."
순정만화의 여주인공처럼 '가만히 있으면 슬퍼 보이는 눈'이지만 당찬 의욕은 만점 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