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특급' 이천수(22세레알 소시에다드)가 미스코리아 출신 미녀와 5개월째 핑크빛 데이트를 해온 사실이 밝혀졌다.
이천수의 마음을 사로잡은 주인공은 2002년 미스 갤러리아 이진아(21). 1m70, 46kg의 늘씬한 몸매와 미모를 자랑하는 이진아는 작년 필리핀에서 열린 미스 어스(EARTH)에서 특별상인 미스 디스커버리상과 민속 의상상을 수상했으며, 지난 9월에는 KBS 2TV `추석특집-자유선언 토요대작전'에 출연한 이후 10월 말까지 고정패널로 나왔던 연예계 유망주다.
두사람은 지난 11일 이천수가 귀국한 직후부터 짧은 기간동안 서울 강남 등지에서 3번 만나며 핑크빛 데이트를 했고, 이천수가 스페인에 있을 때는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인터넷 데이트를 즐겼다.
이들의 만남은 작년 5월 케이블 TV에서 방송된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를 통해 이진아를 처음 본 이천수가 1년여간 마음속에 묻어두었다가 지난 5월 용기를 내 평소 잘 알고 지내던 미스코리아 모임인 `녹원회'의 총무 최윤희(98년 미스코리아 미)에게 소개를 부탁했던 게 계기가 됐다.
이 후 몇차례 만남을 추진하던 중 지난 7월 이천수가 한국선수로는 최초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로 진출하는 바람에 만남이 무산됐고, 대신 스페인에서 10여차례 이메일을 주고 받았다. 이천수는 지난 11일 입국하자마자 인천공항서부터 전화를 걸어 그날로 서울 압구정동의 한 카페에서 첫 대면했고, 14일과 15일에도 연달아 청담동 P생고기집과 S한식집, 그리고 인근 카페에서 정담을 나누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천수는 `둘의 만남'을 인정하면서도 "진아는 팬으로 좋아하는 사람일 뿐 다른 감정은 없다"며 친구 사이임을 강조하고 있고, 이진아도 "둘이 몇번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어디까지나 친한 오빠 동생으로 밥 한끼 같이 먹는 사이"라고 말했다.
"돈 많이 벌테니 기다리래요"
이천수와 `멋진 만남' 미스코리아 출신 이진아
이천수와 좋은 만남을 갖고 있는 이진아를 16일 저녁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이진아는 이천수와의 만남이 언론에 공개된 데 대해 다소 당혹스러워 하면서도 이천수와의 만남을 담담하게 설명했다.
-이천수를 어떻게 알게 됐나.
▶올해 5월쯤 녹원회 총무였던 (최)윤희 언니가 `이천수 선수 한번 만나보지 않을래'라고 물었다. 그때 처음 알게 됐다. 며칠 전 오빠가 지난해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신동엽씨가 `사람들 많은 곳에서 남자친구가 뽀뽀를 하자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질문했을 때 내가 `뽀뽀요? 키스요?'라고 대답했는데 그때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말하더라.
-언제 연락이 왔었나.
▶7월 중순 오빠에게서 메일이 왔다. 예전부터 다음에 있는 팬카페에 계속 글을 남겼다고 말했다. 그 후로 꾸준히 메일을 주고 받았다. 10통 정도 주고받은 것 같다.
-이메일의 내용은.
▶가족과 학교 생활 등 자기 소개에서부터 `3년후에 결혼하고 싶다', `힘든 일 때문에 술을 마시니 네 생각이 난다', `반드시 골을 넣을 테니 기도해 달라', `방송 생활을 하면서 어려운 일이 많겠지만 자신감을 갖고 열심히 해라'는 등이었다.
-언제 만나기로 했나.
▶실제로 만난 것은 11일 밤이 처음이다. 불가리아전을 위해 10일 스페인 공항에서 출발하기에 앞서 국제전화가 걸려왔다. 내일 들어갈 테니 만나자고 해 승낙했다. 그간 세번 만났다. 11일과 14일 그리고 15일 오빠가 훈련하는 타워호텔과 압구정동 청담동 등지의 음식점과 카페에서 만났다.
-만나서 어떤 얘기를 했나.
▶`실제로 보니 정말 이쁘다', `돈 많이 벌테니 기다려라', `CF를 같이 찍었으면 좋겠다', `18일 경기에 올 수 있도록 티켓을 구해주겠다. 내가 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시간되면 꼭 스페인으로 와라'는 등 자신의 생각을 숨김없이 얘기했다.
-이천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처음에는 유명 선수와 만난다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만남을 가질수록 솔직, 진지, 젠틀한 모습이 좋아 보인다.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불가리아전(18일)을 보러 갈 지는 생각중이다. 오빠가 출국하는 19일에는 공항에 배웅나갈 예정이다. 앞으로 우리 사이가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로서는 계속 메일을 주고 받으며 친한 친구로 남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