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의 이혼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난무하고 있다.
특히 이혼조정을 통해 정 부사장이 고현정에게 15억원의 위자료를 부담키로 한 것을 놓고 부부생활의 파탄의 원인이 누구에게 있느냐를 놓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현정은 평소 측근들에게조차 자신의 결혼생활에 대해 좀처럼 터놓고 얘기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고현정은 결혼한지 1년 후쯤 한 절친한 방송작가에게 "결혼생활이 힘들다. 너무 갑갑해서 벗어나고 싶을 정도"라는 말과 함께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고현정이 재벌가의 맏며느리로서 엄격한 시집살이가 힘에 겨웠을 것이라는 추정을 가능케 하는 내용.
특히 고현정은 지난 97년 모 언론을 통해 파경 소문이 났을때 한남동 집에서 시아버지인 정재은 회장의 출근을 배웅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혀 당시 모든 소문을 일축했다.
그러나 작년 이후 고현정의 부부 불화설은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엔 한남동 주변에서 새벽 3중 추돌사고를 일으켜 구설수에 올랐으며, 강남 술집에서 밤늦도록 있었다는 보도와 함께 두 사람의 애정 전선에 문제가 있음을 추측케 했다.
당시 일각에선 "파경위기는 정 부사장과 모 여배우와의 스캔들 때문" 또는 "고현정에게 남자가 생겼기 때문"이라는 소문마저 있었지만 사실 여부는 확인된 바 없다.
고현정은 이후 남편과 시어머니의 여행에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고부갈등을 짐작케 하기도 했다.
비록 고현정의 이혼이 조정으로 끝났고 위자료를 받기로 했지만 정 부사장을 '유책배우자'로 볼 수만은 없다는 게 법조계의 해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