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가 대학팀 상대 39연승을 달리던 거함 연세대를 격침시켰다.

한양대는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3 우리은행배 농구대잔치 A조 예선에서 김성현(30점·3점슛 4개)과 센터 강은식(31점 10리바운드)의 맹활약으로 국내 최장신 선수 하승진(2m23)이 가세한 대학 최강 연세대를 96대91로 눌렀다. 연세대가 대학팀을 상대로 패한 것은 2001년 1월 농구대잔치 이후 2년10개월 만이다.

한양대는 1쿼터서 31―19로 크게 앞섰지만, 승리를 장담하진 못했다. 2쿼터서 방성윤에게 잇달아 득점을 내주면서 9점차(53―45)로 쫓겼고, 3쿼터까진 6점차(71―65)로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4쿼터 초반 조성민, 김성현이 연속 3점슛을 터뜨리고, 양동근의 레이업슛까지 보태져 84―69로 다시 달아났다. 한양대는 연세대의 마지막 추격에 종료 3분여 전 84―78까지 쫓겼으나 양동근(14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조성민(9점 5리바운드)이 쐐기 득점을 보태면서 짜릿한 5점차 승리를 거뒀다. 연세대는 방성윤(29점 8리바운드) 하승진(18점 8리바운드) 양희종(16점 11리바운드)이 분전했으나 무리한 슛이 많았고, 실책도 15개나 범하면서 고배를 들었다. 중앙대는 윤병학(27점·3점슛 5개)의 활약으로 성균관대에 85대82로 역전승했다.

상무는 B조 예선에서 조상현과 손준영이 각각 24점을 올리면서 맹활약, 고려대를 105대86으로 완파, 3연승을 달렸다. 고려대는 3연패로 6강진출이 좌절됐다. 대학 2부리그 준결승에서는 조선대가 목포대를 97대78로 눌렀고, 충남대가 경북과학대를 93대87로 눌러 24일 패권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