훗날 아무리 훌륭한 배우로 성장한다고 해도 결코 두번 다시 오지 않는 기회. 여우주연상 못지 않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신인여우상 부문에서는 올해도 변함없이 5명의 참신한 얼굴들이 가슴 설레는 다툼을 벌인다.
장화 홍련 문근영 - 아역배우 꼬리표 쫑
'장화, 홍련'의 문근영은 놀랄만한 표정연기로 관객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던 인물. 한정된 대사로 인물의 캐릭터를 살려내야하는 쉽지 않은 역할이었지만 문근영은 미스터리한 분위기의 '수연'을 적절하게 살려내며 아역배우의 꼬리표를 단숨에 떼어냈다.
박한별 - 한맺힌 연기 눈길
박한별은 '여고괴담 세번째 이야기-여우계단'을 통해 일약 샛별로 떠올랐다.
천재형 발레 지망생으로 꿈이 좌절된 뒤 자살하는 소희 역은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줘야하는 역할. 박한별은 한맺힌 연기를 실감나게 펼치며 주목받았다.
여고괴담 3 송지효 - 내면갈등 완벽소화
'여고괴담 세번째 이야기-여우계단'의 송지효는 신인답지 않은 안정된 연기력을 발휘했다.
노력형 발레리나 지망생 진성 역을 맡아 우정과 꿈 사이에서 또래 여고생들이 겪는 내면의 갈등을 탁월하게 소화해냈다.
향후 연기파 배우로 자리잡을 것이 예상되는 배우로 충무로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똥개'엄지원 - 리얼리티 업그레이드
'똥개'의 히로인 엄지원은 사실감 넘치는 연기로 영화의 리얼리티를 한껏 끌어올린 공신. 지방 소도시의 다방 레지 '정애' 역으로 주인공 철민(정우성)과 한 지붕 아래 살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리얼한 경상도 사투리와 함께 실생활처럼 소화해내 충무로를 놀라게 했다.
임수정 - 캐릭터와 완벽 동화
'장화, 홍련'의 임수정은 실제 나이보다 훨씬 어린 수미 역할을 가장 어울리게 연기해냈다.
베테랑 연기자도 비정상적 인물 캐릭터를 내재화하는 능력은 임수정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결과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