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진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대구·경북지역 관광호텔 이용객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호텔마다 예년에 찾아 볼 수 없었던 설 특별이벤트’를 마련해 대규모 판촉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 각급 관광호텔에서는 올해 설 연휴가 21일부터 25일까지 사실상 5일을 연달아 쉬는 황금의 연휴인 관계로 가족을 동반한 많은 수의 이용객이 객실 및 부대시설 등을 찾을 것을 기대, 가족 관광객을 겨냥한 특색있는 행사를 마련해 판촉에 승부를 걸고 있다.
호텔 측에서는 20% 이상의 고객수의 감소로 어려움을 겪었던 올해 신년회와 지난해의 송년회·망년회·송년 세미나 등 각종 모임에서의 예약률을 만회, 활성화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의 특1급호텔인 호텔 인터불고에서는 설날 이용객에 한해 한일식당 운해에서 무료 떡국을 제공하는 상품을 내걸고 24일 오후 호텔내 골프장에서 연날리기 대회를 시작으로 아이스링크장에서 썰매 경기, 파크호텔 목련홀에서 윷놀이·제기차기·투호놀이 등 민속놀이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에 앞서 경주 힐톤호텔에서는 18일부터 24일까지 설 맞이 특별패키지 상품을 기획해 2인1실 객실을 9만5000원에 판매한다. 디럭스 객실에서 1박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아트선재미술관 무료 입장권 2장, 부페식당 레이크사이드 2인 조식, 체련장 무료 이용, 사우나 25% 할인과 수영장 50% 할인, 스카이 라운지 스타즈 20% 할인, 호텔에서 경주역 간의 무료 셔틀버스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경주 힐톤호텔 판촉부 손명원(孫明源·40) 팀장은 “영업의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호텔이 문을 연 이후 13년만에 처음 대대적인 이벤트 행사를 마련했다”며 “다른 호텔도 마찬가지겠지만 이번 설 이벤트처럼 저렴하고 파격적인 행사는 지금까지 없었다”고 행사를 설명했다.
동대구관광호텔에서는 호텔 명칭을 제이스로 바꾼 이후 처음으로 설날기념 객실패키지를 마련해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객실(스탠다드)·헬스장 이용권 2장·2인조식(떡국)·떡과 식혜(룸 서비스) 등을 6만5000원, 디럭스 객실은 같은 조건으로 7만5000원의 파격적인 가격으로 고객에게 선보인다.
경주 현대호텔에서도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2004 설날 패키지를 마련, 객실·소식뷔페(2인)를 9만9000원에 제공한다. 객실 이용객에 대해서는 식당 10%·델리카 20%·세탁30%를 할인해준다.
대구프린스호텔, 안동관광호텔, 포항시그너스호텔, 경주 코오롱호텔 등 대구·경북지역 20여 곳의 관광호텔에서도 불황 탈출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객실 및 부대시설 파격적인 할인, 민속놀이, 민속촌 안내, 각종 선물 및 음식제공 등 설과 관련된 특별이벤트를 마련해 관광객 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 적극적인 판촉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대구 수성관광호텔에서는 20일부터 24일까지 호텔 이용객에 대해 객실료 30% 할인·부대시설 10% 할인에 떡국과 강정을 무료로 나눠준다.
수성관광호텔 판촉부 김관조(金官祚·41) 차장은 “이번 설날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보다 완벽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휴식할 수 있도록 해 관광호텔의 활성화 바탕을 마련하겠다”고 벼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