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경 조선인민군 총정치국 선전담당 부총국장

1968년 1·21 청와대 습격사건 당시 북한으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진 1명의 북한 특수부대원이 북한 군부 내 최고 실세에 포함되는 박재경(朴載慶·71) 조선인민군 총정치국 선전담당 부총국장이라고 당시 유일하게 생포됐던 김신조(金新朝·63)씨가 최근 밝혔다.

월간지 신동아 2월호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박 부총국장이 2000년 9월 11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 특사 자격으로 남한을 방문한 김용순(金容淳) 노동당 비서를 수행해 송이버섯을 전달하고 돌아갔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1·21사건 당시 군 당국이 남파 무장공비 31명 중 나를 제외한 전원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지만 그건 사실과 다르다”며 “그때 북으로 도주한 1명이 송이버섯을 들고 서울 땅을 밟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1·21사건 당시 수사를 맡았던 백동림(당시 방첩부대 수사계장)씨는 “무장공비 31명 중 생포자 김씨를 제외하고 확인된 시신은 27구뿐이었으며, 나머지 3명의 생사 관계는 끝까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