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파리 역사 산책

절대왕정을 거쳐 18세기~19세기초 ‘세계의 수도’를 자부했던 프랑스의 수도 파리. 여전히 ‘예술의 도시’라는 별칭을 간직한 파리는 지금도 200년씩 된 건물과 다리들이 거리마다 즐비하다. 골목마다 전설과 역사가 깃들어 있는 셈으로 이 매력은 세계 각국의 관광객을 부르고 있다.

이 책은 로마가 이 지역을 점령하기 이전부터 최근까지 파리의 역사를 시대순으로 보여준다. 그렇다고 골치 아픈 역사책은 아니다. 가령, 파리의 번화가 중의 하나인 생 제르맹 데 프레 거리에 버티고 있는 1500년 된 교회를 소개하면서 그 주변의 ‘카페 드 플로르’ ‘뒤 마고’ 등 유명 카페들과 미술학교인 ‘에코 데 보자르’ 이야기를 함께 들려준다.

적어도 파리는 역사와 현재가 함께 숨쉬고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또 1800년대 초까지만 해도 세느강의 생루이 인도교 등은 통행료를 받았다는 이야기 등은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그밖에도 지금 우리가 파리를 찾을 때 볼 수 있는 건물, 기념물들이 언제 어떤 이유로 세워지게 됐는지를 파리를 중심으로 한 프랑스 역사와 함께 엮어 보여준다.